안녕, 친구들. 꼬마 하마 히푸푸야.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조선이 처음 세워지던 그 옛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두운 산속으로 숨어든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바로 '두문동(杜門洞)'에 얽힌 슬프고도 묵직한 역사 이야기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거쳐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웠을 때, 고려에 충성을 바치던 72명의 충신들은 새 왕조를 섬길 수 없다며 관직을 버리고 경기도 개풍군의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갔어. 그들은 마을 입구를 굳게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는데, 여기서 문을 닫고 나가지 않는다는 뜻의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는 말이 생겨났단다.
조선의 왕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 번 사신을 보냈어. 하지만 그들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지. 결국 화가 난 왕은 그들이 숨어 있는 산에 불을 지르라는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렸어. 불길이 산을 집어삼키고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지만, 놀랍게도 충신들은 단 한 사람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곳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단다.
권력과 부귀영화 대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깊은 밤의 침묵 속으로 영원히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지지 않니?
오늘 하루, 남들의 시선이나 세상의 기준 때문에 힘들었다면, 두문동의 선비들처럼 내 마음속의 단단한 중심을 생각하며 조용히 숨을 내쉬어 봐.
🎧 히푸푸와 함께하는 오디오 동화 이 묵직한 역사 이야기는 깊은밤 잠드는 이야기(Slow Night, Sleepy Stories) 채널에서 잔잔한 오디오로 감상할 수 있어. 오늘도 수고 많았어, 잘 자!